안녕하세요. 오늘은 판의 루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두 번째 기획자의 책장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공개라고 할 만큼 책이 많지도, 제대로 된 책장을 갖추고 있지도 않아서 민망한데요. 그래도 저와 같은 원룸 자취러들의 공감을 바라보면서, 바로 들어갈게요!
미니멀리스트의 책장은
지난 포스팅에서 맥시멀리스트의 책장을 보셨다면, 오늘은 미니멀리스트의 책장입니다! 사소한 물건 하나, 가구 하나도 편하게 둘 수 없는 원룸에 자취 중인 데다 정리되지 않은 채로 시야에 걸리는 것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 반강제적으로 아주 미니멀한 책장을 가지고 있어요. 본래 용도가 책장이 아닌 공간이라 한 칸에 3단으로 겹겹이 쌓고 꽂아서 책을 몰아넣어 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르별로 구분 짓기보다는 자주 뒤적거리거나 보려고 마음먹은 책들을 앞쪽으로 빼두고, 이미 읽었거나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은 뒤쪽으로 자리하도록 하고 있어요. 아래처럼, 당장 보아야 하는 책 몇 권은 손 닿기 쉬운 곳에 빼두고요:)
책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로 철학서나 소설, 사회과학 예술 관련 책들의 비중이 가장 크게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드문드문 에세이나 시집, 정기구독 간행물도 함께 꽂혀있고요.
이번에 책장 영상을 찍으면서 보니, 경제와 과학 분야의 책이 거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이미 관심 있는 분야만으로도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고, 거기까지는 굳이? 내가 감히?라는 마음으로 합리화하며 멀리했던 면이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되었다..)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를 정말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곧 저희 판에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함께할 연극까지, 몇 가지 동기가 생겨서 근래에는 SF 소설, 과학 지식 관련 책과 콘텐츠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 중이에요.(곧 이 소식도 가지고 올테니 기대해 주세요!) 더불어 책장에 새로운 장르의 책이 쌓여나갈 것을 생각하니 약간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게시물에서도 보았던 전기가오리! 저 또한 구독하는 서비스인데요. 작년까지는 알록달록 감각적인 자료집들이 너무 예쁘고, 신박한 굿즈들이 탐이 나서 택배로 직접 받아보았는데, 지금은 쌓이는 것이 버거워 파일로 받아보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가격의 구독료로 철학 관련 해외 논문 번역본이나 텍스트 자료, 영어 공부 자료, 온라인 공부 모임 등 양질의 콘텐츠를 접하실 수 있는 곳이니 철학 공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한 번쯤 추천드려요!
잘 성장해서 좋은 것을 만들어 내놓고 싶은 마음
이 책들 중에서 저는 이슬아 작가님의 <가녀장의 시대>를 추천하고 가보겠습니다. 사실 공연예술 관련 책도 아니고,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서 추천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책 중 짧게 등장하는 한 문장처럼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세상에 좋은 것을 만들어 내놓고 싶다는 마음을 상기시켜주었던 작품이라서 언급해 보았어요. 그 외에도 지하철 내릴 타이밍을 놓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라서, 머리 식히고 싶은 날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또 다른 책장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저희 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