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N의 시선

[월간 지푸라기] '지금, 여기 머무는 것'이 중요한 기획자의 책장은?

by PAN_Official 2024. 5. 28.

안녕하세요, 퍼포밍아츠네트워크 판의 보라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자체 콘텐츠를 시작했어요! 바로 '월간 지푸라기'인데요. '월간 지푸라기'란 무엇인지부터 한번 볼까요? 

 

월간 지푸라기란?

퍼포밍아츠네트워크 판 기획자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퍼포밍아츠네트워크 판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획자들의 집단'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그간은 기획자들의 생각이나 일상, 습관 등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기획자들의 시선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바로 '월간 지푸라기'가 탄생한 것인데요. 한 달에 하나의 주제 아래 콘텐츠가 발행되고, 한 주에 한 명의 콘텐츠를 공개합니다. 어떤 것을 선보일까 하며 벌써 저희들은 신나서 아이디어를 이것저것 내고 있는데요, 저희가 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나름의 재미와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월간 지푸라기' 대망의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기획자의 책장 공개'입니다. 책장에서 그 사람의 취향이나 관심사 등을 엿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주제인데요. 공개 순서를 고르는 가위바위보 승부에서 제가 져서(...) 제일 먼저 책장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한번도 외부에 공개해본 적은 없는(당연)... 저의 책장을 소개합니다! 

 

보라의 책장
보라의 책장 공개!

맥시멀리스트의 책장이란

제가 맥시멀리스트라 집안 곳곳에 책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웬만하면 이 책장 안에 두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책장에 책들이 두 줄로 쌓여 있어요. 잘 안 보게 되는 책들은 뒤에 배치하고, 아직 안 읽었거나(다들 그렇지 않나요...) 잘 보게 되는 책들은 앞에 놓아두었어요. 보시다시피 책장이 포화상태라 요즘에는 되도록이면 책을 안 사려고 생각 중인데, 실천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세상엔 좋은 책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보라의 책장 첫 번째, 두 번째 줄
공연 관련 발행물들과 산문, 소설 책들

책장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볼까요? 제가 칼각을 재어서 정리하고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서, 칸별로 장르만 나누어놓은 정도로 정리를 하고 있어요. 맨 윗 줄에는 공연 프로그램북이 모여 있습니다. 이것들은 그 자체로 저에게 큰 영감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일을 할 때는 훌륭한 레퍼런스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줄 오른쪽에도 희곡집,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들을 놓아두었어요. 대본을 더 많이 모으고 싶습니다.. (저기요) 그 왼쪽에는 산문과 소설책 등이 있는데요. 제가 특히 산문을 좋아해서, 이 층에 좋아하는 책들이 가장 많답니다. 

 

보라의 책장 세 번째 줄
예술, 철학, 사회과학 책들

 

그런데... 한 칸을 내려오니 그 다음칸에도 사랑하는 책들이 많군요. 왼쪽 칸엔 예술 관련 책들이, 오른쪽엔 철학, 사회과학, 심리학 등의 책들이 있습니다. 철학이나 사회과학에 비해 예술 관련 책들이 많지가 않네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하하... 

 

보라의 책장 네 번째, 다섯 번째 책들
업무 관련 책들, 철학 책들, 그림책들, 정기 간행물들

네 번째 줄 오른쪽 칸에도 철학 관련 책들이 있는데요. 특별히 이 칸에는 제가 구독하는 철학 간행물 '전기가오리'의 책들만 있습니다. 월 구독료를 내면 2-3개월에 한 번씩 연구물들을 보내주시는데요, 너무너무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요. 홈페이지로 다른 자료도 제공해주시고 공부 모임도 열어주시는데, 저는 늘 보내주시는 책을 소화하는 것도 벅차답니다. 하하.. 어쨌든 전기가오리! 구독 강추합니다!! 왼쪽 칸에는 업무 관련 도서들이 있어요. 기획, 마케팅,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등등의 책들이 있습니다. (일잘러가 되고 싶어라...)

 

마지막 줄에는 그림책, 각종 간행물들이 있습니다. 제가 또 그림책 테라피스트로 활동하기도 해서 좋은 그림책들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힐링하고 싶으실 때 그림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아마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실 거에요. 오른쪽엔 도록도 몇 개 있고 시사인, 더뮤지컬 등 정기 간행물도 있습니다.   

지금, 여기 머무는 것의 소중함

사랑하는 책들이 정말 많지만 이 중에서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 여기' 머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제가 추구하는 바를 문학적으로 담고 있어서 정말 멋진 글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답니다. 사실 제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이유도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은 것이에요. 순간에 충실하고 현재의 걸음을 놓치지 않는 것. 그래서 더욱 제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책이긴 하지만,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제 책장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왠지 좀 부끄럽네요... 더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 좋은 책들 많이 읽고 더 성장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인사이트 많이 받는 책이 있다면, 편히 추천해주세요. 우리 같이 성장해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다른 분들의 책장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영상으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