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AN의 보라입니다. 지난 9월, 2023년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뮤지컬 <보조개 사과>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뮤지컬 <보조개 사과>?
뮤지컬 <보조개 사과>는 클래식 음악을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으로, 보조개가 난 사과 이야기를 다섯 명의 쥐들이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우박을 맞아 상처가 난 '보조개 사과'와 비싼 가격에 팔려 간 '명품 사과'의 이야기를 통해, 이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모두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보조개 사과>는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데요, 사계나 젓가락 행진곡 등 유명한 클래식 곡을 들을 수 있어서 아이들의 음악적 경험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되는 공연입니다.

배우분들과 연주자분들,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리허설을 하는 동안 저희는 객석과 로비를 정리하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세 번에 걸쳐 이어졌던 남해 공연이 오늘로서 마무리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더라고요. 싱숭생숭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관객들을 맞았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찾는 포토존에는 '보조개 사과' 모양의 모자와 쥐 모양의 머리띠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안내하는 저희들도 함께 그것을 쓰고(?) 분위기를 북돋았습니다. 이번 공연도 역시 만석인지라 현장 예매 문의가 잇따랐는데요. 남해 군민들은 물론, 남해를 방문한 분들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뮤지컬 <보조개 사과>는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제작하였는데요, 아이야는 육아로 경력이 축소되었던 여성 예술인이 주축이 된 단체입니다. 예술인 당사자뿐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마을의 '문화예술들판'을 꿈꾸며 출발했다고 밝히고 있는 아이야는, 서울시 마을기업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열린 연대와 협업을 통해 은퇴를 늦추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아이야가 펼쳐갈 이야기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2023년 남해의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남해에서,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탈들이 있는 탈공연박물관에서 공연예술제를 올릴 수 있어서 참 영광이었습니다. 더 많은 공연 단체들이, 더 다양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가는 퍼포밍아츠네트워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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