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AN의 보라입니다. 지난 8월, 퍼포밍아츠네트워크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시니어 패션쇼' 진행을 함께 했는데요, 오늘은 그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그리고 빈집예술공간
지난 2017년 설립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문화관광 도시' 여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연이나 전시, 축제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주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여주 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빈집예술공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빈집예술공간은 '비어 있는' 공간을 매개로 예술가와 여주 시민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문 예술인에게는 동료 예술인 및 단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시니어 패션쇼: 역주행>
이렇게 의미있는 공간에 퍼포밍아츠네트워크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니어 패션쇼: 역주행' 프로그램의 마지막 발표회를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시민 생활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었는데요, 그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 온 것이지요. 발표회 하루 전부터 저희는 셋업을 시작했고, 당일날 아침부터 음향, 조명 감독님과 합을 맞춰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 즈음, 시니어 모델분들도 분장을 마치고 발표회장으로 내려오셔서 리허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개개인의 매력을 담은 옷을 입고, 워킹을 하시는 모델분들을 보니 '정말 멋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어느덧 관객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시니어 패션쇼: 역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워킹이 시작되었고, 포즈를 취할 때마다 박수 환호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뽑내시는 모델분들을 보니, 왠지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모든 모델분들이 마이크를 잡고 그간의 소회를 나누셨는데, 극F인 저는.. (제가 한 것도 없는데) 눈물을 훔치며 그 이야기들을 들었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하신 재단 담당자분께서도 남다른 소회를 밝히셨고, 이사장님은 내년에 꼭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가셨습니다.
잠시나마, 그 현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짧은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 영상 보러가기 <<
시민들이 문화예술과 만나 만들어내는 즐겁고 의미있는 장면들에 퍼포밍아츠네트워크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음에 또 생활문화, 지역문화와 관련된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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