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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이 함께 한 공연/PAN_공연후기

[천하제일탈공작소 x 남해탈공연박물관] 명품탈춤 천하제일탈

by PAN_Official 2023. 10. 2.

안녕하세요, PAN 보라입니다. 올해 총 3번에 걸쳐서 열리는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에서 PAN은 기획과 홍보를 맡았는데요, 그 후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7월 22일에 진행되었던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공연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탈공연박물관

우선, 남해탈공연박물관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생소한 분들이 아마 더 많으실텐데요, 남해탈공연박물관은 경상남도 남해 이동면 다정리에 위치해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탈'과 '공연'을 함께 다루는 곳이라서 더 특별한 문화공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박물관 구조가 다소 익숙하다,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옛 학교를 리모델링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 폐교한 '다초분교'가 리모델링을 통해 극장과 체험실, 전시실 등으로 변모하였는데요. 

남해탈공연박물관 전경, 다초실험극장 내부
남해탈공연박물관 전경과 다초실험극장 내부

저희가 공연예술제를 열었던 공간은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다초실험극장'입니다. 1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공연장이 많지 않은 남해에서 아주 귀한 공간이죠! 공연을 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참 소중한 일인 것 같아요. 바로 이곳에서 세 달 간, 공연예술제가 열리게 됩니다.  

 

공연예술제를 준비하는 시간

서울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300여 킬로를 달려 남해에 도착했습니다. 조금은 흐린 모습이라, 공연일인 다음날 비가 오진 않을까 모두 마음을 졸였는데요. 다행히 저희 대표님이 '날씨 요정'이신 덕택에, 공연날은 화창한 날씨 아래 관객들을 맞이할 수 있었답니다. 어쨌든 남해탈공연박물관에 도착하니 저희가 만든 현수막, 배너가 멋지게 걸려있었고, 프로그램(리플릿)도 무사히 도착해 있었답니다. 남해에서 홍보를 열심히 해주신 주무관님께 인사도 하고, 감사의 말씀도 전해드리고, 저희는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예술제를 알리는 홍보물들

공연팀도 저희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는데요. 공연팀이 오자마자 셋업이 곧바로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공연할 때는 아무래도 셋업을 서두르게 되는데요, 애초에 셋업에 할당된 시간이 많지도 않거니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안전하고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이때 저희의 주된 업무는, 공연팀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확인하고, 지원하고, 이를 위해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해가 지기 전에 리허설까지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연예술제 셋업과 리허설 현장
셋업과 리허설 현장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명품탈춤 천하제일탈>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 첫 주자를 맡은 공연팀은 '천하제일탈공작소'인데요, 요즘 전통예술계에서 아주 '핫한' 공연팀이기도 합니다. 탈꾼 전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기도 한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재치있는 입담과 멋진 춤선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곤 하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경상도 사천, 고성, 안동과 황해도 봉산, 강령, 총 5가지 지역의 탈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풀어냈습니다. 저부터도 리허설 때부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최종 리허설 중인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모습
최종 리허설 중인 천하제일탈공작소

원래 '공연예술'이라는 예술의 특성 자체가 그렇잖아요, 완전히 똑같은 공연은 다시는 존재하지 않죠. 이 공연이야말로 더욱 그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탈꾼들의 레퍼토리는 존재하지만, 그날그날 관객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따라 탈꾼이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하니까요. 객석을 꽉 채워준 관객들이 멋지게 호응해주신 덕분에 이 날의 공연은 즐겁게 끝이 났답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느껴보고 싶으시다고요? 아래 영상에서 살짝 보여드릴게요. 

 

>> 영상 보러가기 <<

 

오늘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천하제일탈공작소와의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엔 8월의 공연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